2024 🎬

File	date	rating	comment
The Deliverance	24.09.13	2	중반까지는 구마의 대상이 계급과 인종 낙인인 줄 알고 열심히 봤는데, 진짜 악마를 데리고 와서 모든 걸 순식간에 얄팍하고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솜씨에 감탄하고 말았다.
Kinds of Kindness	24.09.11	3	신/믿음은 한번도 인간에게 친절하지 않지만 그 정도는 어떤 종류의 친절이었다고 우길 수도.
핸섬가이즈	24.09.08	3	터커데일류 좋아해서 재밌게 봤는데 수위는 좀 더 세게 가도 될 뻔했다고 생각한다.
다우렌의 결혼	24.09.07	2.5	카자흐스탄의 풍경 외에는 모든 것이 지루하고 하다못해 무해함에서 오는 매력조차 없다.
Furiosa-A Mad Max Saga	24.09.01	3.5	적당한 수준의 도파민, 발아라는 멋진 마무리.
Inside Out 2	24.08.24	3.5	분명히 광역 딜을 넣을 수 있는 영화지만 딜이 유독 더 심하게 들어갈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눈앞에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Late Night with the Devil	24.08.23	3	토크쇼는 결국 쇼이고 관객은 본질적으로 카메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즐기기 위해 믿는다.
The Zone of Interest	24.08.18	4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귓가에 꽂아넣고 마치 바이러스처럼 내장 안쪽에서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복통을 유발한다. 우리는 이 통증에서 회복될 수 있나? 아마 모른 척할 뿐일 것이다.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24.08.17	3	시리즈를 이어갈 만한 다리는 잘 쌓은 것 같지만 그 이상은 없었음.
Love Lies Bleeding	24.08.15	3.5	사랑은 진짜 병 중의 병 정신병이다. 하지만 저 여자는 금연도 못하는데 사랑을 끊겠어요?
The Lord of the Rings-The Return of the King	24.08.11	-	-
The Lord of the Rings-The Two Towers	24.08.06	-	-
The Lord of the Rings-The Fellowship of the Ring	24.08.03	-	-
Deadpool 2	24.07.28	3	-
A Quiet Place-Day One	24.07.27	2.5	-
Deadpool	24.07.25	3.5	-
Guns Akimbo	24.07.16	2.5	-
Top Gun-Maverick	24.07.12	3	당시에 관객층에게 소구했던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알겠고 누군가는 이 산업의 마지막 낭만 같은 걸로 의미 부여하겠지만 사실 2년이 지난 지금은 그것마저도 다 바랜 것 같다.
Hit Man	24.07.10	3	로코인지 모르고 봤는데 오히려 잘한 피봇이었던 듯.
Palm Springs	24.07.04	3	앤디 샘버그 얼굴은 이제 나름의 매력도 있지만 문제도 있어서 똑똑한 여자를 만나야 내일로 갈 수 있는 인간의 전형처럼 느껴진다.
Barbarian	24.06.01	3.5	솔직히 무섭기보다는 웃긴 편인데 웃기려고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悪は存在しない; Evil Does Not Exist	24.05.26	4	돌아봤을 때 마지막의 강렬함까지 도달하기 위한 긴 기다림이 가치 있었나? 하면 가치 있기는 했지만 좀 힘들긴 했네요.
No Hard Feelings	24.05.22	3	이런 거 찍을 레벨인가 싶은 주연배우의 놀라운 원맨쇼.
Fallen Leaves	24.05.19	4	아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애 영화 중 하나로 남을지도.
The Wonder	24.05.18	3.5	내 아사를 망치러 온 내 인생의 구원자, 근데 사실 아가씨보단 완전 마틸다 같구 내가 안 좋아하긴 어려운 이야기.
Robot Dreams	24.05.14	3.5	보는 내내 사랑한다면 뭘 했거나 뭘 하지 않았겠지 라는 생각뿐이었는데 그게 가끔 내가 관계를 해석하는 방식인 것 같기도 함.
Living With Leopards	24.05.13	4	누가 보면 표범 아기가 거의 내새끼인 줄. first kill 장면과 마지막 장면 무슨 대학 보내는 줄 알았다 너무 감동적이야..
May December	24.05.11	3.5	아무리 진실을 탐구해봤자 연기는 얄팍한 것이 본질이며 문제는 삶의 대부분도 연기라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나를 속일 것인지 아닌지.
The Marvels	24.05.08	2.5	뭐 말을 하려다가 아니 근데 뭘 기대했단 말인가?
A Haunting in Venice	24.04.27	2.5	다시는 내가 케네스 브레너 푸아로 안 본다고 저번에 그랬는데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Poor Things	24.04.25	3.5	본질적으로는 성자가 세상에 내려오셔서 인간들의 고난을 보시고 겪으시고 성장하시는 이야기임(란티모스작 중 서사적 오리지널리티가 가장 떨어진다는 뜻).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있었는데 엠마 스톤의 육체를 갖고 있고 하남자 조크가 잘 먹혀서.
EO	24.04.23	4	진짜 보기 괴롭다, 인간들아 빨리 아무나 저 당나귀를 데리고 먹이고 돌보고 사랑해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 그걸로 되는 게 아닌 거대한 구조의 면면을 과감한 촬영으로 찍었다.
Joy Ride	24.04.19	3.5	어디서 본 코미디에 아시안 정체성만 섞어도 아직 충분히 유의미하며 잘 굴러가는 시대임.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24.04.16	4	이 지난한 지긋지긋한 숨막히는.
Scoop	24.04.11	2.5	실화 자체도 그걸 극화한 방식도 재미가 없어서 결국 훌륭한 여배우들의 낭비.
Shortcomings	24.04.07	3	아시안 아메리칸 남성성의 모순과 민낯이 이 정도구나(대충 토하는 이모지) 근데 제가 욕한 거 아님 감독이 당사자성 있다잖아.
Anatomie d'une chute; Anatomy of a Fall	24.04.06	4	이렇게까지 난도질을 하면 살아남는 몸뚱이는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단면은 전체가 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또 반복) 우리는 어떤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Club Zero	24.04.03	3	최후의 '만찬' 장면의 미학이 좋았다.
The Holdovers	24.03.30	4	크리스마스에 볼걸. 명절에서 혈연 가족을 날리고 사랑과 공동체적 감각만 남긴다면 이런 것이겠다.
Argylle	24.03.23	2	가장 힘을 준 시그니처 액션 씬조차 전작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총체적인 지루함.
Horse Girl	24.03.21	2.5	조현병이라는 연옥. 환자의 경험을 보여주고 싶었다기엔 관점도 카메라의 위치도 애매하고, 고의로 그랬다기보다는 실패했다는 인상을 준다.
Damsel	24.03.17	2.5	한 10년 전에 나왔으면 대단한 여성서사였을 텐데 이제 점점 배가 불러가지고.
수라	24.03.16	4	아름다움을 목격한 죄 때문에 계속 싸운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 공동의 죄의식을 역시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넘겨주는 영화.
Wonka	24.03.09	3	이거 그냥 인간 패딩턴 아니냐고. 이럴 거면 패딩턴 3를 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함.
파묘	24.03.08	3	이 영화의 허리를 끊은 건 뭘까.
Annihilation	24.03.05	3.5	어떻게 보면 자기파괴의 충동은 쉽지만 거울치료는 무섭단 말이야.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	24.03.03	2	전반적으로 25분만에 훑는 얄팍한 책 한 권 같지 않나, 하고 생각한 순간 몇 년 전에 내가 그 원작 책을 이미 읽었다는 게 떠올라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
Dune-Part 2	24.03.01	4	디테일을 굳이 생각하지 않게 하는 미학적으로 행복한 경험.
Catfight	24.02.27	3	풍자가 이 정도로 노골적이면 사실 후반부쯤 가면 아 니가 하려는 말 30분 전에 다 들었어 하게 되는데 굳이 또 대사로 알려주기까지 한다. 그래도 나름의 매력은 있었음.
No Bears	24.02.25	4	예술은 고발하고 저항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뼈를 깎듯 던졌을 시간들이 마지막 얼굴에 담겨 있었다.
외계+인 2부	24.02.24	2.5	이안이 방에 있는 만화책 소품들 누가 봐도 2020년대 어린이가 볼 건 아니고 감독이 어렸을 때 좋아해서 영향받은 만화들이어서 웃겼는데, 문제는 이 영화 자체가 그렇다는 것이다.
Players	24.02.17	3	남자친구가 내 글에 빨간펜 난도질을 한다? 진짜 퓰리처상이건 노벨상이건 알 바 아니고 당장 헤어져야 됨.
서울의 봄	24.02.12	3.5	이걸 역사로 보기에는 이 예정된 결말이 주는 참담함과 패배감에서 우리가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
El conde	24.02.11	3	투명한 비유와 간헐적으로 재치 있는 대사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웃기든 무섭든 괴물로서의 독재자가 크게 흥미롭지는 않다.
Polite Society	24.02.04	3	뻔한 코미디의 brown 버전이라는 평이 있던데 전혀 동의할 수 없는 게 이 빌런은 아시안 모자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음.
La sociedad de la nieve; Society of the Snow	24.02.03	3.5	재앙은 신이 아닌 운의 손길이고 구원 역시 신이 아닌 의지의 작품인 것.
The Ballad of Buster Scruggs	24.01.31	4	"그래서 그들이 이해했나요?" "그걸 제가 어찌 알아요?"
황야	24.01.26	2	마동석이라는 장르가 원래 이렇다고는 하는데 대사, 액션, 캐릭터 하나하나 다 참아주기가 힘들었다.
Tár	24.01.23	3.5	권력과 도덕과 미디어와 시대, 어느 층이든 복잡하게 읽으려면 읽을 수 있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다. 어쨌거나 단 하나 분명한 블란쳇의 연기차력쑈..
侵入者たちの晩餐; Trespassers	24.01.22	3.5	웃기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뻔뻔해서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외계+인 1부	24.01.20	2	기대도 안 했는데 보는 내내 이게 지금 인건비가 나오는 짓인가 탄식하게 만들었음.
비밀의 언덕	24.01.14	4	이 이야기는 글쓰기의 본질에 가깝다.
장화, 홍련	24.01.07	3.5	옛날에도 공포영화로서 좋아한 적은 없었지만 공포여야만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여전하다.
Emily the Criminal	24.01.06	2.5	나쁜 뜻에 가깝게 사회면 기사 같은 시나리오인데 오브리 플라자는 보편의 얼굴이 아니어서 목적성과 어긋나는 느낌을 준다.
거미집	24.01.05	3	영화 하는 인간의 낭만과 낙담.
Leave the World Behind	24.01.01	2.5	종말론 한가운데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향수‘인 티비쇼를 배치시키는 방식이 좀 흥미로웠다. 하지만 음악과 촬영은 설레발이 과함.
Seven Psycopaths	24.01.01	3	이렇게 얼렁뚱땅 피 튀기며 도달한 곳에 평화가 있다니.